사는 이야기

현실판 부부의 세계라고 난리난 사건

익명
댓글 2 조회수 1016 공감수 6

저와 남편은 2년반정도 연애를 하고 결혼을 했습니다.

연애하는 동안 가족 왕래도 잦았는데 어른들께 잘하는 그 싹싹한 모습에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그가 이렇게 변할지 그 당시엔 정말 생각도 못 했죠.

그땐 정말 세상이 핑크빛이기만 했고

결혼하면 정말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 자신도 있었습니다.

저는 타지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19년 10월 마지막주에 남편 직장과 시댁이 있는 포항으로 시집을 갔어요.

그보다 먼저 19년 6월에 전세금대출 때문에 남편이 원해 혼인신고를 먼저 했습니다.

(그래서 말씀들 해주시는 혼인무효소송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상간녀는 그 전부터 신혼집에 왔다갔다 하면서

제가 들인 혼수로 밥도 해먹고 잠도 다는 등 결혼식 3일 전까지도 상간녀는 제 신혼집에서 살았습니다.

저는 11월 초에 신혼집에 들어가서 살았구요

그후 12월 중순에 외도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결혼식 올린지 얼마 안 됐언 어느 날, 저랑 남편이 카페에 가서 나란히 앉아있었는데

옆에 있던 남편 폰에 잠깐 눈길을 주었을 그 타이밍에 카톡 대화 내용에 하트와 애칭같은 것이 뜨는 것을 봤습니다.

그래서 그 애칭이 뭐냐고 물어봤었구요.

알고보니 그 여자의 애칭이었고 그 당시 저한테는 친구를 그렇게 저장해둔 거라고 거짓말을 했었구요.

그리고 어떤 날엔 친정엄마가 포항에 오셔서 셋이 마트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장을 보는데 전남편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고, 안 받더라구요.

그 후 둘이서 같이 있는데 또 그 이름으로 연락이 오더라구요.

화장실 다녀온다면서 나가서 그 전화를 받았구요

그떄부터 이상한 느낌에 남편 잘 때 만난지 2년 반 넘어서 처음으로

핸드폰을 봤어요

그렇게 외도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여자 핸드폰에 제 남편 번호가 제 이름으로 저장되어있더라구요...

3년 만났다는 남자친구에게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을까요?

알게 된 첫날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손발이 떨리고 정말 한숨도 못잤어요.

그 다음날 남편이 잘때 카톡대화 내용을 제 메일로 얼른 보내서 거실에 앉아서 혼자 다 읽어보았어요.

손발이 떨리고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느낌이 이걸까요...

정말 더한 내용 많지만 일부만 첨부합니다.

_

상: 자기 @@이(제 이름)라고 저장했어

_

상: 우리집 티비 들어왔데요?

남: 웅 들어왔데요. 아 걔(저) 내일간대 오늘가지 걍ㅡㅡ

상: 침대 달라하자 찝찝하긴 한데 약간 내스타일이긴해 발밑부분이 따뜻하게 닿아서 좋아

남: 나도 뺏어가고 침대도 달라할거야?ㅋㅋㅋ 욕심쟁이네 우리ㅇㅇ공주

남: 집 먼저 올라가있어! 티비 보고있어 여보 반신욕하고 나와

상: 내새끼들(제가 들인 혼수) 잘있네^^

남: 옷은 안방에 있어 여보

상: 어머님이 꽃보고 워라 생각하셨을까 심지어 ###(상간녀꽃집이름) 끈이네

남: 갠차나 그냥 하나 갖다놨나보다 하겠지

_

상: @@이는 피임약 먹어? **아(남편이름) 나 피임약 먹어야 할까?

남: 왜?

상: 응 안에해서ㅜㅜ 걱정돼서

남: 아ㅜㅜ 사후피임약 먹어야될걸

상: 달콤한 **이 입술 빨고싶다

남: 여보꺼니까 언제든지

상: 그래 항상 설레게 다가가줄게 언제나 정신 못차리게 해줄거야 절대 @@이랑 헤어지지마 그러니까

남: 왜자꾸 헤어지지말래ㅋㅋ

상: 요즘 유부녀님들과 대화하는데 많은걸 깨닫고 있어. 결혼은 여자남자가 아니라 가족이야

남: 여보가 나 정신못차리게 할 때 나 너무 행복하고 미쳐버릴거같아 가족도 아니야 그냥 동료야 동료

상: **아 그거 아니 내가슴에 아직도 니 자국있는거 ㅋㅋㅋ

남: 아 진짜? 이번에는 왤케 오래가지 크크크크

_

상: 뭐먹었어?

남: 집에서 가져온것들 그냥 냉장고에서 꺼내먹어 진미채볶음 멸치볶음 이런거

상: 걘 뭐안해? 아니 그런거만 먹고 어떻게 일을해 하 스트레스

남: 몰라 그런거만 해주는데 어케

상: 아니 된장찌개나 뭐 그냥 마른반찬만 먹어? 아니 낮에 뭐해?

남: 몰라 빨래하고 청소하고

_

상: 왜자꾸 일하는사람 피곤하게 오래 김치도 다 너혼자 들었을거아냐 자기 쉴틈을 안주시네 (친정 올라갔을때 대화)

_

남: 엑스라지만 남았어 후드티ㅋㅋ 여보꺼는 스몰

상: ㅋㅋㅋㅋ 걔 스몰입혀봐

남: 안그래도 입혀봤어

상: 입혀봤대ㅋㅋㅋ 알았어ㅋㅋ

(신혼여행갔을때 대화)

이와에도 같이 자지마라, 뽀뽀도 하지마라 등등

실제로 저희 부부는 둘의 만남이 시작된 7월부터 신혼생활 내내 잠자리를 가진 적이 없습니다.

12월 중순에 외도사실을 알게되고 친정부터님께 말씀드릴 수 없던 이유는

저희 부모님이 아시면 얼마나 가슴이 무너지실까...

제가 겪은 이 감정을 부모님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결혼한지 한달 반만에 이혼한다고 하면 쓰러지시는건 아닐지...

그리고 홀기나 그냥 지나가는 바람인데 잊고 살라면 어쩌지 하는 마음도 있었구요

친정 부모님껜 말씀 못드렸지만 시부모님께 남편 좀 잘 잡아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12월 중순 시어머님 생신자리에서 남편이 외도를 하고 있다 라고 말씀드렸더니

증거를 본게 아니라 아직은 아들을 믿고싶다고 말씀하셔서

어머님 그게 팔이 안으로 굽는거라고 말씀을 드렸어요.

그리고 남편은 증거가 남겨있는 제 핸드폰을 뺏어서 신혼집으로 도망을 갔습니다.

그 모습을 보시곤 정말이구나 하시더군요

저는 집으로 곧장 따라갔고

전화를 드려 저희 부모님 생각하면서 그냥 잘 지내야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저한테 그래 같이 살기로 했으면 부모한테는 도리는 해야된다고 하셨구요. 결혼전에 뭔가 촉이 있었으면 결혼을 왜 했냐고 도리어 저한테 물어보시는 시어머님이셨습니다.

그 후, 전화를 하셔선 둘이 잘 지내니? 하셔서 네 라고 대답했더니 꼴뵈기 싫다고 밥 안차려주는건 아니지? 하시던 시어머님...

제 폭탄발언 때문에 올해 생일이 최악의 생일이 되었다고 말씀하신 시어머님...

전 그렇게 4개월을 참고 버텼습니다.

불면증과 우울증을 얻었구요

죽교싶다는 생각을 수없이 했고요..

20년 4월 11일

정말 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살고싶어서...

저희 부모님꼐 연락을 드려 포항으로 와달라고 했습니다..

모여서 얘기하는데 그 와중에도 나타나지 않은 남편,,

전화해서는 조용히 짐만 싸서 가라고

우리 부모님 건들면 가만히 안두겠다고 마지막 경고라고

자살할거라고 욕하면서 전화를 끊더군요.

그런 얘기를 들으면서도 시어머님은 저에게

나라고는 섭섭한게 없는줄 아냐며 말슴하시더라구요. 먼저 살갑게 연락 잘 했냐구요..

그래서 저는 바람난거 알았어도 아내의 도리는 했다 밥도 차려주고 청소 빨래 다 하고 도시락도 싸줬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동안 참다가 이 글을 쓰게 된 결정적인 계기...

어젯밤(5/25) 남편한테서 전화 문자가 수없이 왔습니다.

맘카페에 올린 글 뭐냐? 자기만 괴롭히면 됐지 왜 가족과 그 여자를 건드리냐며, 다 죽이겠다는 거냐고, 돈도 다 주지 않았냐며 끝난 일인데 왜이러냐며, 언급 그만하고 글을 내리라고 합니다.

친구가 글을 봐서 자기한테 알려줬다 했는데 과연 누가 알려줬을까요?;;

상간녀 사생활 인스타계정에 있는 스토리를 몇 번 봤더니

상간녀가 흔적이 남은걸 보고는 저 보란듯이

얼쩡노놉 이라고 프로필에 남겼더군요..

이 글이 올라온걸 알게된 지금은 다시 예전으로 변경해 뒀더라구요?

이 글도 보고 계시겠죠?

남편에세 온 전화, 메세지에 답을 안했더니 아침에도 전화하고,,

저희 엄마한테도 카카오톡 메세지를 보냈더라고요

어머님 상황모면 하려고 연락드리는거 아니에요. 라고 하면서요

글쎄요...

부모님이 저를 데려온 이후 두 달이 다 되어사는 지금까지 사죄하러 찾아오거나 전화를 하거나 메세지 하나조차 하지 않더지 상황모면이 아니라구요...?

반성은커녕 모든 연락이 야 야 야

뭐가 그렇게 당당해서 야 라고 하고..

오히려 제가 유책배우자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저희 엄마가 올렸던 글대로 시아버지와 남편 모두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기업에 다니고 있고 시어머니는 시동생과 프렌차이즈 식당을 하고 있고

내연녀는 꽃집을 하고 있으며 나이는 저보다 많습니다.

아직 이혼이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저는 지금도 약이 없으면 하루 두 시간도 잘 수가 없고

울다가 기절하기도 몇 번...

링거 맞으면서 겨우겨우 버티고 있는데..

카톡 프로필에 카페에서 찍은 행복해 죽겠다는 표정의 사진을 올려놓고 그 여자 계정에 똑같은 카페 사진을 올리고 기만하고 있어요.

제가 아무일 없었다는 긋이 그냥 저만 빠져주면 되는 걸까요..

출처: 네이트판

진짜 미친놈들인가ㄷㄷㄷㄷ 상간녀 소송하고 직장에 다 털어버리면 좋겠네요

2020-06-05 23:44
코멘트
익명 4년전
1 0 댓글
쓰레기같은 연놈들ㅉ
165cm 유튜버 4년전
1 0 댓글
하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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