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결혼 2년차, 2년째 이혼 고민만해요..

댓글 6 조회수 1471 공감수 5
제목처럼 결혼한지는 2년 됐어요.
근데 결혼과 동시에 저도모르게 이혼을 생각하고 있었던 거 같아요.
남편을 처음 만난건 25살 이었고 저랑은 15살 차이가 나요.
학교 근처 커피숍 알바를 하다 만났고 그냥 첫 눈에 반했다고 할까요?
근데 남편도 저를 눈여겨 봤었나봐요.
그 후론 매일같이 커피숍을 찾아왔고, 연애를 시작했어요.
엄청 자상한 편은 아닌데 그래도 필요할때 항상 옆에 있어줬어요.
보호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던 거 같아요.
만난 지 2달 쯤 어머니랑 식사를 하자고 하더라구요.
사실 내키진 않았어요. 그래서 조심스럽게 거부 의사를 표했었죠.
그랬더니 이해한다고 또 다독여주고.. 그렇게 잘 만났는데
얼마 후에 통화를 하게 됐어요. 어머니랑요.
자꾸 바꿔줄려하길래 계속 거부하는것도 예의가 아니겠다 싶어 받았죠.
그렇게 만날 날을 잡았어요.
그 후로 계속되는 결혼 압박에 고민고민 끝에 식을 올린거죠.
사실 남편만 놓고 봤을 땐 고민할 것도 없었어요.
그런데 자꾸 어머니가 개입되면 이상하게 절 나쁜사람으로 몰아가더라구요.
아직 결혼도 하기 전인데 왜 전화가 없니~ 남편 전화 안받는데
무슨일 있는거 아니니? 시도때도 없이 전화를 하셨고,
그 부분이 조금 힘들다 말하면 남편은 이제 가족이니까 더 편해지려고
먼저 다가가는 건데 니가 그런부분은 더 배려해드렸어야 하지 않겠냐,
내가 바쁘면 니가 어머니를 돌봐 드려야 하는거다 등등 점점 갑갑해지더라구요.
심지어 만나기만 하면 우리 아들 만나 좋지~? 넌 복 받았다 하시구..
듣기 좋은 소리도 한두번 아닌가요?
그런데 또 이미 식장까지 잡아논 상태에서 부모님께 결혼하기 싫다는 말을 할 수도 없었어요.
저희 부모님도 나이 차이 때문에 남편을 썩 내켜하지 않으셨는데 이런일로 결혼하기 싫다하면 철 없다 하실까봐..ㅠ
그때 말을 했어야 했나.. 지금에와 이렇게 후회를 해요...
쓰다보니 말이 너무 길었네요.
날이 갈수록 더 심해지는 어머니와 감싸기만 하는 남편 사이에서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게 돼네요. 저도 제 삶을 살고 싶은데 전 평생 이렇게만 살아야 할까요?
누구하나 터놓고 얘기할 곳이 없어 여기 적어봤어요.
2020-04-10 21:31
코멘트
순수한 도서관사서 4년전
0 0 댓글
글 쓰고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길 바래요 잘 찾아보면 터놓고 얘기할 주변인들이 있을거에요 힘내세요
성격있는 택시기사 4년전
0 0 댓글
위 이유때문에 결혼취소는 심한것같고요
결혼 후 에렵더라도 교류를 조절하시면 될것같습니다. 근데 저는 실제 경험해보지 못해서 잘모르는걸수도.
잘생긴 특파원 4년전
0 0 댓글
결혼전에 위 사항들을 얘기해보셨어야했건 것같은데.. 지금이라도 남편에게 털어놓고 말씀해보시고, 조율할 의사가 없어보이시면 애 생기기 전에 결단을 내리셔요 ㅜ
A형 농부 4년전
0 0 댓글
막나가는 시어머니는 아니지만 짜증나는 시어머니의 전형이네요. 백분 공감해요. 그치만 남편분의 문제가 아니라면 이혼까진 아닌거 같아요 ㅜ 남편분과 잘 얘기 해보세요~
뚱뚱한 목사님 4년전
1 0 댓글
혹시 착한 며느리 컴플렉스가 있으신건 아닐까 생각해보심 어떨까요?
모든 시댁과의 갈등은 한쪽에서 말하지 못하고 참는데서 시작하는거 같습니다.
어머니께 여쭤보세요.제가 무슨복을 그리 받았는지..
별일 없음 전화 자주 안해주셨음 좋겠다고 말씀한번 해보심 어떨까요?
뭐든지 처음이 어렵고 힘든법입니다. 결혼한지 2년되셨음 차차 자리를 잡아나가시는게
좋아보이네요. 화이팅 하세요!!
인기있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4년전
1 0 댓글
화이팅 하세요!
일단 대화를 시도해 보는것이 좋을 것 같아요
바로 이혼 하는것은 너무 급진적이자나요..
한번 도전! 해보시고 그때도 안된다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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