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이혼, 졸혼?
구디단쪽, 작지만 내실있는 중소기업 경리로 20년 넘게 재직했습니다.
일하면서 결혼도 하고, 애들도 키우고, 저희 첫째는 저희 회사에서 공익근무도 했어요. ( 일하면서 돈도 받는 프로그램이 있더라구요)
얼마 전에 저희 회사 기금 투자건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이게 문제의 발단입니다.
오랜 경리 생활과는 별개로, 투자쪽엔 젬병이라 회사에서 거래하는 은행에서 추천받은 펀드에 가입을 했어요. 5억정도구요.
그런데 이 상품이.. 최근에 기사도 났었던 라임자산운용을 통해 우리은행이 진행했던 펀드입니다. 라임자산 운용이고, 뭐고 그런건 잘 모르지만 확실한 건 제가 투자한 회삿돈이 70프로의 손실을 본 상황이었고 이 사건으로 저는 회사에서 얼굴을 들고 다니기도 힘들게되었습니다. 회사에서 추진한 투자고, 제가 골라서 건의한 상품들 중 운영진이 최종 선택한 상품이라서, 무작정 저한테만 화살을 돌리고 있지는 않지만, 죄인이 된 심정이에요.
하루하루 가시방석이고, 퇴직금도 반납했습니다.
이런 힘든 상황에 저희 남편도 승진에서 미끄러져서 집안 분위기가 말이 아닌데, 심지어 제가 퇴직금도 반납했단 사실을 알고 남편이 불같이 화를 내는거에요.
그게 니 잘못도 아닌데 왜 그랬느냐면서요. 제 입장은 하나도 이해 안 해주고 화만 내니 20년 넘게 살을 섞고 살아온 남편에게도 정이 떨어집니다. 그동안 살가운 적 없는 남편이지만 자식들땜에 참고 살아왔는데, 이런 상황이 닥치니 내가 애들 여의고도 이사람이랑 단둘이 같이 살아갈수 있을까 싶구요.
요새 황혼이혼이라던지, 졸혼이 한창 유행하던 단어였던 걸로 알아요. 백일섭씨도 이걸로 이슈된 적 있었잖아요.
황혼이혼 괜찮을까요...? 이 경우 재산 분할등의 다툼시 제 퇴직금 반납한 상황들도 문제가 될수 있겠지요..
주변에 실제로 황혼이혼한 부부들이 없어서, 조카한테 소개받은 이 사이트에 문의를 드립니다. 실제로 황혼이혼 하신 분들 계시면 경험담을 공유해주세요. 제 결정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정권자 따로 있는거 같은데
퇴직금반납은 오버같습니다. 얼릉 취소하시고 돌려받으면 남편분 다 주시던지 좋은거 사주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