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준비중 읽은 좋은글 모음
브런치에 좋은글이 특히 많네요.
이 포스트에 종종 추가할게요
1. 여성CEO님 글
신혼은 '여보 오늘 일찍 오세요' 라고 말하며 넥타이를 매주는 척했던 소꿉놀이 같았다.
누구에게나 놀이는 지겨워질 수 있듯, 그 소꿉놀이는 우리에게도 조금씩 지겨워져 갔다. 그리고는 이내 <내가 어린 시절부터 아주 흔히 봐왔던 집안의 풍경>으로 변질되고 있었다. 집안의 남자들은 부엌에 들어가지도 않고 아빠도 오빠도 밥 한 그릇을 다 먹으면 엄마가 밥을 더 퍼다 줘야 하는 그 말 같지도 않은 현실. 우리의 결혼생활도 그 '소꿉놀이'에서 몇 년 후 이 '현실'로 들어가 버린 것.
(3) 결혼을 실패한 사람이 말하는 결혼을 실패하지 않는 방법
남편은 나와 비슷한, 넉넉하지만은 않은 환경에서 유년기를 보냈는데 그 결과는 나와 반대로 돈을 잘 쓰는 성향을 갖게 되었다. (나와 다를 뿐, 잘못된 사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통장에 잔고가 있어야 행복한 나와, 잔고따위 돈을 써버려야 행복한 그.
나는 돈이 인생에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사람이었음에도 그로인해 우리는 꽤 힘들었다. 그에게 ‘큰 돈’이라 함은 언젠가 로또 같은 프로젝트로, 혹은 대형 투자건 회수로 벌게 될 그런 존재였다. 빚이 있어도 외제차를 타야 했고 벌이가 없어도 튜닝을 해야 했다. (이건 잘못된 사고라고 생각한다)
꼭 <가족>이나 <돈>에 대한 정의가 아니더라도 행복, 여가, 명예, 운동, 공휴일, 문화생활 등 내가 인생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들에 대한 정의를 함께 짚어보는 습관은 건강한 관계 형성에, 또 실패 없는 결혼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일부만 인용합니다.
이혼이 50퍼센트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족 간의 불화는 10퍼센트, 배우자의 부정행위는 7퍼센트, 학대 및 폭력은 4퍼센트에 불과했죠. 다른 건 다 참아도 삶의 가치관이 다른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뜻이에요.
이혼 시 체크리스트 (*질문에 '예/아니오'로 답해보세요.)
• 내가 원하는 것을 이혼을 통해 얻을 수 있는가?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 이혼 후 내가 살아갈 하루를 구체적으로 그려보았는가?
• 이혼 후에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가?
• 이혼 후 삶이 더 힘들고 곤궁해져도 이혼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 이혼 후 어느 지역에서 살 것인지 결정했는가? 아이가 있다면 전학 문제를 고려했는가?
• 위자료, 재산분할, 양육권, 양육비에 대해 배우자와 원만한 협의가 가능한가?
• 아이는 누가 키울 것인지 생각했는가? 누가 키워야 더 아이에게 좋을지 고려했는가?
• 현실적으로 받을 수 있는, 또는 줄 수 있는 양육비는 얼마인지 알고 있는가?
• 이혼 후 필요한 한 달 생활비는 얼마인지 알고 있는가? 이를 마련할 방안이 있는가?
• 이혼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지낼 거처는 있는가?
• 이혼이 더 나은 삶을 위한 시작임을 확신하는가?
